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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D-3]'한인선수 힘내세요' 타운에 '응원의 벽' 태극 마크에 메시지 붙여

"한국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응원 메시지를 '팍팍' 붙여 보세요!" 베이징 올림픽 열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앙일보.중앙방송이 한국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면서 한인들의 붉은 함성을 결집시키는'응원의 벽'을 6일 LA 한인타운에 마련하다. 이날 오전 11시 코리안타운 갤러리아 몰 내 분수대 옆에 가로 세로 10피트 규모로 세워지게 될 '응원의 벽'에는 미완성의 대형 태극 마크가 그려져 있다. 미완성의 태극 마크는 벽면 옆에 준비된 빨강.파랑 색종이에 승리의 염원을 담은 응원 메시지를 촘촘히 적어 붙임으로써 완성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응원이 모여 베이징 한국 선수단을 향한 '붉은 함성'으로 울려 퍼지는 것이다. 물론 완성된 응원의 벽은 한국 올림픽 위원회에 전달될 계획이다. 이 뿐 아니다. '응원의 벽' 주변은 베이징 분위기를 체험할 사진으로 꾸민다. 한국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 감격스런 장면 베이징 현지 모습 등을 담은 사진 40여점이 전시된다. 아울러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추억거리를 선사하기 위해 박태환 장미란 선수와 기념촬영 할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될 예정이다. 베이징 올림픽을 한국어로 독점중계할 중앙방송(AM 1230.시리우스 위성채널 90번)의 이종훈 보도국장은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과 성원을 북돋우기 위해 '응원의 벽'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응원의 벽'은 현대자동차 웅진코웨이 CJ아메리카 윌셔은행 등이 후원하고 있다. 장열기자

2008-08-04

[베이징 올림픽 D-6] 체조 양태영 '초심으로 금 꼭 따겠다'

남자 체조 간판스타 양태영이 '약속의 땅' 베이징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1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으로 입국한 한국선수단 본진 56명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덕분에 양태영은 태극기를 앞세우고 기수로 입국 청사에 들어섰고 재중한국인응원단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선수단을 대표해 인터뷰에 나선 양태영은 "남은 8일 동안 준비를 잘 해서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4년 전 아테네올림픽에서 있었던 일은 벌써 다 잊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초심으로 돌아가 금메달을 따내는 일만 남았다"며 필승의 각오로 경기에 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테네올림픽 남자 개인종합에서 심판의 오심때문에 폴 햄에게 금메달을 빼앗겼던 양태영은 햄이 부상으로 베이징에 오지 못하는 것에 대해 "나에게는 햄 말고도 생각해야 할 라이벌이 많다. 다만 햄이 빠져 미국대표팀은 타격을 좀 받을 것"이라며 여유있게 답했다. 체조 대표팀의 맏형인 그는 평행봉에서 첫 금메달을 안겨줄 후보로 꼽힌다. 그는 "이번에 사상 처음으로 단체전 동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지금 컨디션도 최상이다. 여러 종목에서 메달이 많이 나올 것 같고 대표팀의 기량이 세계 톱 10 이내에 들기에 좋은 성적으로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자신있게 말했다. 양태영은 "평행봉 철봉 등 기구에 적응하는 게 최대 관건이다. 우리는 베이징의 더운 날씨를 염두에 두고 태릉선수촌에서 에어컨도 켜지 않고 훈련했다"며 무더위는 메달 전선에서 걸림돌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철봉에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김지훈도 "오기 전 2주에 걸쳐 마지막 리허설을 자체적으로 치렀다. 컨디션이 아주 좋다. 기대해 달라"며 밝게 웃었다. 이주형 체조 대표팀 감독은 "당장 오후 7시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평행봉 또는 철봉에서 금메달 1개와 단체전 동메달 1개 등을 목표로 하는데 그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키워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08-08-01

볼트·파월·캠벨·힐턴···'발 빠른' 자메이카의 힘

세계에서 가장 빠른 두 명의 사나이 우사인 볼트(22)와 아사파 파월(26)은 모두 자메이카 사람이다. 2007 세계 육상대회 여자 100m 우승자 베로니카 캠벨(26)도 자메이카인이다. 자메이카는 올 한 해 남자 100m 최고 기록 6개 중 4개를 쏟아냈고 여자 200m는 아예 1~5위 기록을 모두 가지고 있다. 자메이카는 이번 올림픽 육상에 모두 51명의 선수(단거리만 39명)를 내보낸다. 카리브해 북부에 자리 잡은 인구 265만 명의 가난한 나라 자메이카에서 이처럼 '인간 탄환'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1948 런던 올림픽 남자 400m에서 자메이카의 아서 윈트는 자국에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자메이카가 들썩였다. 윈트는 영국에서 기사 작위도 받았다. 당시 자메이카는 영국 식민지 치하였다. 일제 치하 손기정이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한국을 오래 뛰기 강국으로 만들었듯 윈트도 모국을 빨리 뛰기 대국으로 이끌었다. 자메이카의 아이들에게 스프린터는 영웅이다. 자메이카의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들판을 달리며 가난에서 탈출하는 티켓으로 스프린터가 되려고 한다. 육상 국가대표 선발전은 자메이카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다. 유소년 대회에는 무려 2000여 명의 선수가 나온다. 훈련 시스템이 좋지 않아 과거 자메이카의 뛰어난 선수들은 미국에서 조련을 받았지만 최근엔 자메이카에서 직접 육성되는 경우도 많다. 한때 세계적 스프린터였던 데니스 존슨이 자메이카 공대에 미국식 육상팀을 만들면서부터다. 아사파 파월과 여자 100m 허들의 비리지트 포스터-힐턴 등이 이곳에서 길러졌다.

2008-08-01

양궁 '금 4개 싹쓸이' 준비끝···월드컵서 잇딴 세계신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올림픽 사상 첫 양궁 종목 금메달 4개 싹쓸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3일 격전지 베이징으로 떠난다. 양궁 대표팀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베이징에 도착 현지 적응 훈련에들어간다. 남자 대표팀은 장영술 감독과 전인수 코치 인솔 하에 박경모이창환 임동현으로 이뤄졌고 여자 대표팀은 문형철 감독과 구자청 코치 외에 주현정 박성현(사진) 윤옥희가 금 사냥에 나선다. 양궁 대표들의 금메달 사냥 준비는 순조롭다. 지난해 10월부터 6월 초까지 7개월에 걸친 선발전 끝에 뽑힌 태극 궁사 6명은 2~4차 양궁 월드컵에 서 남녀 단체전 세계신기록과 개인전 세계신기록(윤옥희)을 잇따라 갈아치우며 실력을 과시해왔다. 특수부대 입소 훈련 등 정신력 강화 훈련은 기본이고 발사대와 관중석 간 거리가 4~5m에 불과한 베이징 양궁경기장의 특성을 감안해 태릉선수촌에 가상 세트까지설치해놓고 적응 훈련을 받았다. 지난달 17~18일에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 가상 경기장을 설치하고 대표팀에서 탈락한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인.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윤미진을 불러 최종 평가전까지 치렀다. 3일 베이징 도착 직후에는 일단 휴식을 취한 뒤 4일부터 보조 경기장과 주 경기장을 오가며 적응 훈련을 할 예정이다. 양궁협회의 지원사격도 '120%' 완료됐다. 중국의 소음 응원을 차단하기 위해 대규모 한국 응원단을 꾸린다는 계획을 세운 양궁협회는 지난해부터 현대.기아차그룹의 협조를 받아 양궁장 입장권을 확보했고 지난달 31일에는 중국 현지에서 무려 9천여명에 이르는 응원단을 결성했다. 양궁 대표팀은 여자는 금메달 사냥을 자신하면서도 국가별 수준이 비슷한 남자는 절대 우위를 자신할 수 없다며 끝까지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장영술 남자대표팀 감독은 "몸 컨디션이나 장비 준비상태나 모두 만족스럽다"며 "시드니와 아테네에서 금메달 3개씩을 획득한 이래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한 저력을 살려 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2008-08-01

[베이징 올림픽 D-6] '마지막 봉사' 각오 다졌지만···체력훈련, 죽을 것만 같아요

중앙일보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오성옥 핸드볼은 나의 인생’을 3차례 연재한다.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오성옥(36) 선수는 한국 여자 선수단 주장이다. 동시에 여자 선수 중 최연장자이기도 하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아줌마의 힘’을 보여주며 ‘금보다 값진 은메달’의 주인공이었던 오 선수가 자신의 인생과 핸드볼, 동료들의 모습과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투혼의 과정을 담담하게 펼쳐 보인다.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내 웨이트 트레이닝장. '월계관'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체육관에는 '저승사자'들이 득실득실하다. 티셔츠를 뚫고 튀어나올 듯 울퉁불퉁한 근육질의 남자 트레이너들이 가냘픈 여자 선수들을 사정없이 몰아친다. 100kg이 넘는 쇳덩이들과 씨름하다 보면 땀이 비오 듯하고 정신도 멍해진다. 고통을 참다못해 울음을 터뜨리는 선수도 있지만 이 '귀신'들은 인정사정이 없다. 1시간 넘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뒤에는 빙상선수들이 하는 점프 훈련을 해야 한다. 우리가 무슨 '트레이닝 종합선물 세트'인가. 50cm 정도 높이의 바를 20회 연속 뛰어넘으면 숨이 턱에 차고 다리가 후들거린다. 이게 끝이 아니다. 악명 높은 '불암산 크로스 컨트리'가 마지막 메뉴로 기다리고 있다. 죽을 힘을 다해 뛰어보지만 선두와는 점점 멀어진다. 동갑내기 오영란(36.골키퍼)과 내가 꼴찌로 통과했다. 가쁜 숨을 고른 뒤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면 하루 훈련이 마무리된다. 어제 부친상을 치르고 하루 만에 복귀하신 임영철 감독님이 말씀하신다. "좋은 일이 있으려고 액땜 하는 모양이다. 이제 이래라저래라 주문할 때는 지났다. 각자 할 일을 잘 생각하고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베이징 올림픽 개막이 딱 10일 남았다. 나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이 끝난 뒤 일본 실업팀으로 복귀해 뛰다 2006년 오스트리아 히포방크 팀으로 이적했다. 집도 차도 받았고 연봉도 꽤 됐다. 한국에 비하면 시시한 수준의 훈련을 하면서도 나는 나이가 많다고 수시로 '열외'를 시켜줬다. 아들 승구(11)도 잘 적응하고 있어서 걱정이 없었다. 그런데 6월 초 임영철 감독님이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연락을 하셨다. 갈 이유가 없었다. 이미 네 차례 올림픽에서 금.은 메달을 따봤다. 연금도 '만땅'이 돼 더 받을 것도 없다. 다른 종목처럼 메달 땄다고 수천 만원 심지어 억대의 격려금을 주는 것도 아니다. 정말 정말 많이 고민했다. 결론은 '가야 한다'였다. 핸드볼은 내 운명이기 때문이었다. 핸드볼을 했기 때문에 오성옥이라는 이름 석 자가 알려지고 사람들이 나를 높여주는 게 아닌가. 대한민국 핸드볼을 위한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올림픽 5회 연속 출전은 덤으로 얻는 영광이었다. 대표팀에 합류해 운동 강도가 갑자기 높아지면서 발목과 무릎이 아파 왔다. 설상가상으로 2주 전에는 장염에 걸렸다. 설사를 하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훈련을 하려니 죽을 것만 같았다. 숙소에 들어와서는 괴롭고 외롭고 아들 생각이 나 계속 울었다. 더 이상은 못 견디겠다 짐을 싸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제 며칠 남았다고 그만두나. 며칠만 더 견디자'. 생각을 바꾸고 다시 이를 악물었다. 하루 쉬면서 링거를 맞은 뒤 다음날부터 훈련에 합류했다. 이번 대회에는 러시아.노르웨이 등이 우승후보로 꼽힌다. 유럽에서는 한국을 강호로 생각지 않는다고 한다. '주전들이 너무 늙었다'는 이유란다. 맞다. 우리는 늙었다. 대표팀 주전 평균나이가 만 34.7세니 말이다. 그래도 너희와 충분히 맞설 만한 체력을 다졌고 기술과 경험은 우리가 한 수 위다. '아줌마의 힘'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은 아직 죽지 않았다. 그걸 베이징에서 보여주고 싶다. 정리=정영재 기자

2008-08-01

[베이징 올림픽 D-10] 씨름·유도 접목 '꽂아삐기'로 이겼다…명승부 명장면, 하형주

인터뷰 순서 1.84년 LA 유도 하프헤비급 금 하형주 2.92년 바르셀로나 마라톤 금 황영조 3.92년 바르셀로나 역도 금 전병관 4.96년 애틀란타·2000년 시드니 레슬링 금 심권호 5.88년 서울 복싱 금 김광선 6.88년 서울 탁구복식 금 현정화 7.88년 서울 유도 금 김재엽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을 슬로건으로 내건 ‘2008 베이징 올림픽’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28개 종목에서 302개의 금메달이 걸린 이번 올림픽에 한국은 선수 267명과 임원 122명 등 총 389명으로 선수단을 구성, 종합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을 한국어로 독점 중계하는 JBC 중앙방송과 중앙일보는 역대 올림픽 스타와의 생생한 인터뷰를 실은 ‘올림픽 명승부 명장면’ 시리즈를 마련,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기로 한다. "불굴의 투지로써 세계 최강의 자리에 올랐던 유도인 왕발 하형주" 하형주 선수가 기억되는 이유는 왕발도 금메달도 아니다. 불굴의 투지와 끈기 제 2의 금메달을 이루려는 그의 인생이 아직도 살아 숨쉬고 있기 때문이다. 84년 LA 올림픽 유도 하프 헤비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하형주 선수를 만나봤다. - LA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는데 LA의 중앙방송과 인터뷰 하는 기분이 남다르지 않나. ▶LA는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기억나고 전환점이 되는 추억이 있는 곳이고 제 2의 고향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친근감이 있다. - 그때 응원해 준 한인들께 감사의 한마디 한다면. ▶ 24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생생하다. LA 동포 여러분의 전폭적인 후원과 성원 덕분에 올림픽에 금메달 딸수 있었다. LA에서 보내주셨던 동포들의 힘이 없었다면 내가 감히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할 수 없었을 것이다. 정말 감사하며 이 기회를 빌어 다시 인사를 드리고 싶다. -당시 시합직전 부상당했는데. ▶경기시작 30분전에 연습하다가 다쳤는데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올림픽 하루를 위해 10년 동안 고생을 한 생각에 그대로 물러설 수 없었다. 또 나를 지지해 주는 많은 분들께 실망을 시켜드려서는 안되겠다는 신념 이런 것들이 움직여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 대진운도 아주 안 좋았던걸로 기억하는데. ▶ 당시 일본이랑 붙으면 무조건 "대진표가 잘못됐다 불운이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하지만 내 체급인 하프 헤비급은 유럽이 상당히 세다. 나는 대진표를 받았을 때 '무난히 동메달은 따겠구나'라는 생각했다. - 8강전에서 최고의 일본의 유도스타 '이하라'와의 승부는. ▶ 이하라는 나보다 키도 크고 체력도 셌지만 처음에 절반 두번째는 한판으로 한판승으로 이겼다. 사실 당시 기술은 들어 메치기였는데 씨름과 유도의 기술을 접목시킨 기술이다. 경상도말로 매트에 "꽂아삐는" 그런 기술이었는데 당시 심판들이 그 기술을 몰랐다. 그래서 한판으로 이미 이긴 경기인데 심판이 절반 줬지만 조금있다가 다시 한판을 따내 이겼다. 그래서 경기 한번을 한판 두번으로 이기는 추억거리를 가지게 됐다. - 어머니의 태몽은 뭐였나. ▶세계를 돌아다니는 장군이 되는 꿈을 꾸셨다고 했다. 내 어릴 적 꿈도 육군사관학교에 가서 국가를 위해서 목숨 바치는 훌륭한 군인이 되고 싶었는데 운동이 더 좋다 보니까 운동 쪽으로 빠지게 되었다. 결국 유도 때문에 세계 각국을 다니는 다니면서 메달을 따는 뭐 그렇게 된 셈이다. - 왕발이라는 별명에 대해선. ▶ 왕발이라는게 발이 커서 왕발이라고 생각 하시는 분이 많은데 사실은 내가 사람을 참 좋아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까 나이에 걸 맞지 않게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고 마당발이라는 별명을 늘 가지고 있었다. 거기다가 발도 크고 하니까 자연스럽게 왕발 이라고 불렸던 것 같다. 그런데 그 때는 발이 컸었는데 요즘은 청소년들이 발이 큰 사람들이 많다. 내가 310mm인데 우리 애도 310미리 정도 되니까.. 그 때는 신발 구하기도 참 어려웠다. - 이번 유도에 출전하는 후배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곧 베이징 올림픽이 개막되는데 오직 일념을 불태우고 있는 시점인것 같다. 아마 초조하고 불안하겠지만 자기가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나 싶다. 그리고 중국이 물 사정이 안좋으니까 물같은거 조심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미 한국 선수들의 기량은 세계최고다. 자기와 싸움이다. - 마지막으로 중앙일보.중앙방송 애독자 애청자에게 한마디 한다면. ▶정말 미국에 계시는 동포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정말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도 나를 기억해 주신 분들께 너무너무 한분 한분께 감사한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시라는 말도 전하고 싶다. 〈JBC 중앙방송 김동훈PD〉 하형주 프로필 1962년 6월3일 경남 진주 출생 81년 7월 아시아선수권대회 95kg이하급 은메달 81년 7월 아시아선수권대회 무제한급 금메달 81년 9월 세계선수권 대회 동메달 82년 세계대학생선수권대회 동메달 83년 5월 범태평양 유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84년 1월 프랑스 오픈대회 금메달 88년 서울올림픽 금메달 현 동아대학교 체육대학 교수 서훈 : 백상 신인최우수선수상(1981), 체육훈장 백마장(1983), 체육훈장 청룡장(1984), 아시아기자연맹 최우수선수상(1984), 대한민국체육상(1985) 인터뷰 순서 1.84년 LA 유도 하프헤비급 금 하형주 2.92년 바르셀로나 마라톤 금 황영조 3.92년 바르셀로나 역도 금 전병관 4.96년 애틀란타·2000년 시드니 레슬링 금 심권호 5.88년 서울 복싱 금 김광선 6.88년 서울 탁구복식 금 현정화 7.88년 서울 유도 금 김재엽

2008-07-28

[베이징 올림픽 D-11] 장미란 금메달 '무혈 입성' 중국 무솽솽 결국 엔트리 제외

"정말 편하게 경기할 수 있게 됐다." 장미란(25.고양시청)의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무혈입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26일 국제역도연맹(IWF)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이징 올림픽에 나서는 선수들의 명단을 발표했다. 여자역도 최강국 중국은 48㎏급 천셰샤 58㎏급 천옌칭 69㎏급 류천훙 75㎏급 차오레이에게 4장의 출전권을 부여했다. 최중량급(75㎏ 이상급)의 무솽솽(25)은 포함되지 않았다. "장미란이 사실상 금메달을 확정지은 것 아니냐"는 전망이 가능한 부분이다. 75㎏ 이상급에 참가하는 선수 중 장미란에 가장 근접한 기록을 보유한 올하 코로브카(우크라이나)의 합계 기록은 293㎏. 장미란의 공식기록(319㎏.2007 태국 치앙마이 세계선수권)과는 무려 26㎏차이다. 오승우 감독은 "그 정도 차이면 당일 컨디션 여부를 떠나 따라잡기 어려운 격차다"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최근 장미란은 훈련 도중 인상 140㎏.용상190㎏을 들어 올려 합계 330㎏을 기록 실력차를 더 넓혔다. 최성용 고양시청 감독 겸 역도연맹 부회장은 "중국이 결국 확실한 금메달 4개를 택했다. 장미란이 무솽솽에게 패한 것은 2006 도하 아시안게임 한번 뿐이지 않나. 무솽솽이 출전해도 장미란을 넘어설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본 것 같다"고 해석한 뒤 "별다른 어려움없이 장미란이 금메달을 목에 걸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오승우 감독은 "부상 혹은 다른 변수로 인해 최종 엔트리 변경이 가능하다. 중국이 개최국인 만큼 변경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도 "무솽솽이 출전하지 않는다면 장미란은 정말 편하게 경기할 수 있게 됐다. 남은 기간동안 장미란이 흥분을 가라앉히고 편안하게 대회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일한 라이벌 무솽솽이 없는 경기라면 장미란이 메달에 대한 부담없이 '기록'에만 집중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세계역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하고서도 종합대회인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는 중국세에 밀려 번번이 분루를 삼켰던 장미란 앞에 만리장성은 사라졌다. "자신과의 싸움 아니겠느냐"는 오 감독의 말에도 금메달에 대한 확신이 자리잡은 듯 했다. 베이징올림픽 여자역도 53㎏급에 리핑(21.중국)의 불참이 결정됨에 따라 윤진희(22)의 메달확득 가능성도 커졌다. 하지만 오승우 여자역도 대표팀 감독은 "금메달까지 바라는 것은 과욕"이라고 경계했다. 프라파와디 자로엔라타나타라쿠(25.태국)의 존재감 때문이다. 오 감독은 "프라파와디가 훈련 때 합계 235㎏까지 성공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2008-07-27

[베이징 올림픽 D-13] 올림픽 야구도 '승부치기'

베이징 올림픽 야구서 '승부치기' 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 경기 시간이 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연장전에서 주자를 득점권에 놓고 공격을 하도록 하는 게 승부치기다. 일종의 촉진 룰이다. 가령 10회 초 공격부터 공격권을 가진 팀에 무사 1 2루 상황을 만들어 주고 경기를 진행시켜 승부를 가리는 방식이다. 승부치기 제도는 25일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개막한 제23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부터 적용된다. 국제대회 첫 시행이다. 국제야구연맹(IBAF)의 한 간부는 24일 청소년대회 대표자 회의에서 새 룰을 소개하며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이 제도(촉진 룰)가 시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반대 목소리도 있었다. 야구 종주국 미국은 "야구의 정통성을 해칠 수 있다. 청소년에게 전통과 다른 야구를 가르치라는 것인가"라며 반대 의사를 나타냈으나 이내 찬성 목소리에 묻혔다. IBAF의 개혁 의지가 워낙 강했고 상당수 참가국이 IBAF 안을 지지하면서 승부치기는 이번 대회에서 첫선을 보이게 됐다. 승부치기는 자정을 넘겨도 끝장을 보는 것이 야구라는 선입견을 깬다. 중국 등 일부에서는 이미 자국 리그에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리그는 연장전 때 주자 1명을 자동 출루(10~12회 무사 2루 13회부터 무사 3루)시키는 촉진 룰을 시행하고 있다. IBAF는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승부치기를 밀어붙일 예정이다. 야구가 베이징 올림픽을 끝으로 정식 종목에서 제외되는 등 국제적 위상이 흔들리고 있고 그중 가장 큰 이유가 경기 시간이 너무 길다는 데 있기 때문이다. 미국 등 극소수 회원국을 제외한 대다수 야구 회원국이 촉진 룰 시행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델 블레이조 IBAF 국제담당 매니저는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야구를 퇴출한 이유 중 하나가 경기 시간이 너무 길다는 점이다. 미국.일본.한국은 3시간 이상 야구를 즐기지만 유럽은 그렇지 않다. 야구를 올림픽 종목으로 다시 편입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연장 승부'는 축구의 승부차기처럼 승패를 빠르게 결정할 수 있다. 마지막 정규 이닝(9회)이 7번 타자에서 끝났어도 연장 첫 회인 10회 1번 타자를 2루 2번 타자를 1루에 놓고 3.4.5번 중심타선에서 승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10회 공격이 5번에서 끝나고 11회에 접어들면 6번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고 4번 타자가 2루 5번 타자가 1루에 선다. 청소년대표팀 이종운 감독은 "새 룰에서는 발 빠르고 번트에 능한 한국이 절대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연장전에서 선두타자에게 홈런을 맞으면 한순간에 3점을 빼앗기는 위험성도 있어 변수는 적지 않다. 블레이조 매니저는 "세계적으로 저변이 넓고 인기가 많은 배구도 재미를 위해 룰을 여러 차례 바꿨다. 그런데 야구는 100년 넘도록 할아버지 세대가 즐기던 방식만 고집하고 있다. 야구도 개혁해야 한다.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면 야구에 흥미를 갖는 팬이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에드먼턴=김식 기자

2008-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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